5월 21일 매일성경 시편 129편 묵상(고난 속에서도 꺾이지 않은 믿음, 정의의 하나님을 바라보다)
2025년 5월 21일 시편 129편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열 번째 시편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겪어온 고난의 역사와 그 가운데 지켜주신 하나님의 신실하심,
그리고 악한 자들에 대한 심판을 바라는 기도가 담겨 있습니다.
이 시는 단지 과거의 고통을 회상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길을 걸어오며 흔들리지 않도록 붙들어주신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와 믿음의 고백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겪어온 오랜 고난의 역사를 회상하며,
그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끊지 않으시고 보호하신 은혜를 노래하는 시입니다.
이 시는 오늘날 신앙인에게도
세상 속에서 당하는 어려움 가운데 하나님을 신뢰하는 법,
그리고 악에 굴복하지 않고 견디는 영적 용기를 회복시키는 메시지를 줍니다.
어려서부터 많은 고난을 당했으나 (1-3절)
1 이스라엘은 이제 말하기를
그들이 내가 어릴 때부터 여러 번 나를 괴롭게 하였도다
2 내가 어릴 때부터 여러 번 나를 괴롭게 하였으나
나를 이기지 못하였도다
3 밭 가는 자들이 내 등을 갈아 그 고랑을 길게 지었도다
1~2절은 공동체 전체의 고백입니다.
“어릴 때부터”는 이스라엘 민족의 초기 역사부터 지금까지 계속된 고난의 연속성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여러 번 괴롭힘을 당했지만,
중요한 것은 “이기지 못하였도다”라는 고백입니다.
이 고백은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승리의 선언입니다.
고난은 있었지만, 패배하지 않았고 무너지지 않았다는 것—
이것이 신앙인의 진정한 간증입니다.
3절에서 시인은 그 고통을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내 등을 갈아 고랑을 길게 지었다”는 표현은
가혹한 억압과 고난의 흔적이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그 깊은 상처 위에도 하나님께서 여전히 우리를 보호하셨기에 살아있음을 이 시는 증언합니다.
하나님은 의로우사 악인의 줄을 끊으셨다 (4절)
4 여호와는 의로우사 악인들의 줄을 끊으셨도다
4절은 이 시편의 핵심 선언입니다.
“여호와는 의로우사…”
고난을 허락하셨지만 그것이 우리를 끝장내지 못하게 하신 이유는 하나님이 의로우시기 때문입니다.
‘악인의 줄을 끊으셨다’는 표현은,
우리를 얽매던 사슬, 압제와 속박, 악한 권세의 영향력을 하나님이 완전히 제거하셨다는 선언입니다.
여기서 ‘끊었다’는 말은 우연히 풀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로운 손으로 명확히 단절시켰다는 뜻입니다.
오늘날 우리 삶에 있는 모든 악한 얽힘, 죄의 중독, 억압의 구조들도
하나님이 끊으실 수 있고,
실제로 끊어주신다는 믿음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악한 자들은 수치와 심판을 당하게 된다 (5-8절)
5 시온을 미워하는 자들은 다 수치를 받고 물러갈지어다
6 그들은 지붕의 풀과 같을지어다 그것은 자라기 전에 마르는 것이라
7 이런 것은 베는 자의 손과 묶는 자의 품에 차지 아니하나니
8 지나가는 자들도 이르기를
여호와의 복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우리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너희에게 축복하노라 하지 아니하느니라
5~8절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시온을 미워하는 자들—에 대한 심판과 수치를 예고하는 선언입니다.
그들은 지붕 위의 풀과 같다고 합니다.
지붕 위에 난 풀은 뿌리가 약하고 금방 마르는 존재,
즉 일시적이고 허무한 인생을 사는 자들을 비유합니다.
7절에서는 그들의 인생은 아무런 열매도 맺지 못한다고 합니다.
“베는 자의 손에, 묶는 자의 품에 차지 않는다”는 표현은
수확물로서 가치도 없고, 축복의 대상도 될 수 없는 삶을 뜻합니다.
8절은 지나가는 자들조차
그들을 축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을 거스르는 삶은 외적으로는 번성해 보여도,
결국 하나님의 복에서 제외된 인생이라는 경고입니다.
묵상 기도문
하나님 아버지,
제가 어릴 때부터 많은 고난을 당했지만,
그 어떤 것도 저를 이기지 못하게 하신
주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등에 고랑이 패이도록 아팠던 순간도,
억압의 줄에 묶여 있던 순간도 있었지만
여호와는 의로우사
악인의 줄을 끊어주셨습니다.
시온을 미워하는 자는 마르게 하시고,
주님의 백성은 자라게 하소서.
저는 사라지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의 복을 받는 자가 되게 하소서.
오늘도 모든 고난 가운데
주의 손이 나를 보호하고 이끄신다는 확신으로
담대히 걷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